검색

자유게시판

야생화, 愛情의 눈길로 보는 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2건 조회 1,689회 작성일 10-07-17 08:04

본문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 김태정 박사·야생화 동호인 모순미씨


김태정… "꽃사진 찍으려 DMZ·개마고원까지 갔죠"


모순미… "주변 하찮은 것에도 관심갖는 여유 생겨"


"꽃 먹는 사람 늘었다죠? 잘못먹으면 탈나는데…"


"요즘은 산수국이 좋아요… 토양 따라 빛깔 달리하는 그 정직함이 맘에 들죠"

 
서울 남산 야생화공원에는 원추리·참나리·범부채·동자꽃·섬초롱꽃 등이 제철을 맞아 활짝 피어 있었다.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으로 알려진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68) 박사와 대표적인 야생화 사이트인 '야사모(야생화를 사랑
 
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창립 멤버로 10년째 활동 중인 야생화 마니아 모순미(42·필명 들국화)씨가 만났다. 김 소장은 '쉽게 찾
 
는 우리 꽃' 시리즈 등 70여권의 야생화 책을 펴내 많은 사람을 야생화의 세계로 안내한 우리나라 야생화 분야의 산 증인이다.


 
                                               2010071700012_0.jpg
 
 
모순미=5년 전 종로에서 지인들과 함께 선생님과 점심을 한 번 한 적이 있어요. 선생님은 그때 백두산 야생화 탐방 다녀오신 얘기를 하셨는데….

김태정=그래요? 나는 꽃은 잘 기억하는데 사람 얼굴은 잘 기억을 못해서….

=선생님 책은 야생화를 쉽게 구분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동안 찍은 야생화 사진이 많지요?

=40년 동안 찍은 꽃 사진이 120만장쯤 됩니다. 약초를 찾겠다고 나섰다가 산에서 야생화를 만나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한
라산, 울릉도·독도·무인도, DMZ, 백두산, 개마고원까지 다 가보았어요.

=저는 10년쯤 전에 우연히 주변 식물에 눈길이 가면서 관심 갖기 시작했어요. 아는 분들과 야생화를 공부하다가 의기투합해 2001년 야사모 사이트를 열었죠. 야생화를 공부하면서 주변의 하찮은 것까지 관심을 갖고 눈길을 주는 여유를 갖게 된 점이 좋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돼 집안에서도 작으나마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어요.

=(섬초롱꽃을 어루만지며) 섬초롱꽃은 초롱꽃과 어떻게 다른가요?

=잎의 톱니 모양부터 다른데 초롱꽃은 기르기 까다로워서 이렇게 심어놓은 것은 90% 이상 섬초롱꽃이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좀 시든 동자꽃이 보이자) 동자꽃은 높은 산에서 피어야 빛나는데…. 여기 이 구절초도 여기 있으면 꽃이 제대로 안 필 거예요. 1995년쯤 곤드레 나물이란 것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그걸 본 적이 없어서 강원도 홍천까지 찾아갔는데, 보니까 고려엉겅퀴였어요. 곤드레 나물이 고려엉겅퀴인 것을 처음 밝혀냈지요.

=저는 올봄에 (멸종 위기 꽃인) 복주머니난(개불알꽃)을 처음 대했는데 보호 명목으로 철망에 갇혀 있었어요. 너무 안쓰러워 내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요즘 야생화 마니아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애정을 갖고 야생화를 대하기보다는 그냥 멋지게 찍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 번은 귀한 광릉요강꽃을 심어놓았는데 충무로 사진가들이 그걸 딱 잘라놓고 사진 찍으려 해서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느냐'고 막 화를 낸 적이 있어요. 어디에 뭐가 있다고 하면 남아나질 않아서 80년대부터는 야생화가 핀 장소를 밝히지 않고 있어요.

=요즘 외래종이 많아졌다죠?

=하도 많이 들여와 나 같은 사람도 이름 알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우리 꽃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공원을 보면 (대표적 외래종인) 수레국화·자주개자리 이런 식물들이 만발해 있어요. 나중에 애들이 그 꽃을 그리워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또 먹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먹느냐 못 먹느냐로 식물을 대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애기똥풀이 몸이 좋다고 먹는 사람들이 있다니 걱정이에요.

=애기똥풀은 독성이 아주 강해요. 진달래 먹는다고 철쭉 따 먹다가 잘못하면 죽어요. 삼색제비꽃이나 한련은 먹어도 좋지만 꽃을 함부로 먹으면 언제 탈 날지 모릅니다. 이 원추리꽃은 힘없는 사람들이 따먹으면 좋습니다. 진시황도 보양식으로 먹었어요.

=저는 요새 한창 피는 산수국이 가장 좋아요. 토양에 따라 꽃 빛깔을 달리하는 정직함도 좋고, 결실을 다 보고 나면 꽃을 살포시 뒤집는 겸손함도 좋아요.

=야생화는 다 좋지만 특히 생명력이 강한 민들레에 애정이 갑니다.

=최근 카메라를 새로 샀는데 꽃의 특징을 잘 살려 찍는 연습을 해보고 싶고, 저희 야사모 사이트(현재 회원 1만여명)를 더 내실 있게 운영하고 싶어요.

=난 요즘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느라 서울에서 작업하니 징역 사는 것처럼 힘드네요. 연말까진 그걸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밤에는 꽃이 피는 장면을 비디오로 담고, 새 책을 내려고 정리도 하고 있어요. 산에 올라가 요즘 같으면 산뽕도 따 먹고 해야 하는데….
 
 

댓글목록

알리움님의 댓글

no_profile 알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사모의 영원한 죽순(?)이 들국화님...
사진이 참 이쁘게 나왔네요...^^

야사모 가입회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네요
이럴때 우구리님 하는 말 있죠?
구콰님 소 한마리 잡으세요.....

우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승질 하시는 구콰님이 가만있을리 음쪄...
오늘 부터 굶습니다...꼬로록...
그건 글코 ...사람은 여자든 남자든 나처럼 준수하다든쥐..구콰님처럼 이쁘고 봐야 할일이여..으흐흐흐=3=3=3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입 하시는 분들이 신문 기사 이야기를 하셔서

검색해서 올립니다. 원문(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17/2010071700012.html)

가입 하시는 분들께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박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금했더니 설님이 이렇게 정리까지 다 해놓으셨네요?
설님 덕분에 편하게 보았음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들총장께서 야사모 광고를 아주 제대로 하신것 같네요. 전국 일간지에 출연하시고.........
출연 파티는 언제 하나요?  소까지야 기대안하지만  돼지 한마리 정도야 잡을것 같은데?.......ㅎㅎㅎ~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침 평소 버릇데로 응가통에 앉아서 3가지 신문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데...흐미..이기 머야 워디서 많이본 얼굴...
음뮈...구콰님 아녀...하이고...우째 일캐 보능거 보담 이쁘게 나온겨(?)..모순덩어리 .....한번 본명을 들으몬 죽을때 까정 안 잊어 먹는 구거사전에도 수북히 있는 눈에 익은
이름하며......아녀 내가 이럴때가 아녀...이 기쁨을 세계 만천하에 알리고 황소한마리 잡도록 달달 뽂을꼬얌....가만있쨔,,조선일보에 들어가뉘..기사가 pdf로 가져 가랜다...
우이쉬 난 어려운건 멀라...스캔떠서 올리자,,하고 보뉘....스캔은 사무실에 있거...아참 오늘은 봉사활동 하는날이제..우째 내가 까망귀신이 있더라뉘.....
그래도 운동은 빠뜨리면 이 섹쉬한 몸매가 우구러 질라...다시 도민체전이 열리고 있는 수영장에 가서 한시간 동안 물꼼처럼 푸푸 거리다가 사무실에 와서 ..야 느그들 먼저
가롸..내 곧 뒤따라 가마..이캐노쿠 스캔에 불 댕기고 노트북에 불댕겨보니...그 사이 울 설님이 참하게 올리 놓으셨네......
나참...글거 구콰님인테 퍼떡 메세쥐 넣어서 소한마리 잡는날 까정 굶는다꼬 통보한뒤..가산의 탕진을 우려한 구콰님인테 여즉까정 소슥이 엄서...
아직 사무실을 못떠나고 있숨돠...
아이고 ..우얏똥....해피 야사모...

꽃소리님의 댓글

no_profile 꽃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정박사님과 야생화에 대한 애정과 배려 그리고 우려,
야생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참 정감어립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도 해주셨네요.
"... (쥐뿔도 모르면서) 애정을 갖고 야생화를 대하기보다는 그냥 멋지게 찍어내려고 하는 사람들... "

국화님...! 소 잡으면 연락 주세요.

도랑가재님의 댓글

no_profile 도랑가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hosun.com  홈페이지 검색창에 야생화 를 쳐보세요 ~
지금도 바로 검색 되는군요!

야사모에서 소 잡아야 할 순위 세번째 들국화님!
환한 미소와 함께 박사님과 노란 원추리가 정겹게 느껴 집니다.

가림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쁜 꽃 원추리 앞에서도 저토록 예쁠수 있는 건 구콰가 아니고선 절대 불가능할거라는...
아부가 넘 심했나? 후후후~(하지만 진심임)

지강님의 댓글

지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중하신 미모가 더디어 중앙무대에서도 통하는 날이 왔군요,,
(아부 아니예요^^)
축하 드리옵니다.

삼백초꽃님의 댓글

no_profile 삼백초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님의 환한 미소가 원추리꽃앞에서 더 돋보이네요.....
내일이 복날이니 소말고 닭이라도 잡으세요....

마농님의 댓글

no_profile 마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이런 일이?
미리 알았음
오늘 열심히 축하해주고
소 안됨 염소라도 뺏어 먹는건데......억울 ㅠㅠ

환한 미소가 꽃처럼 고와요.^^

가야금님의 댓글

가야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국화님~저도 어제밤에 돌아오는 길에 알았네요.
뒤늦게 축하드리고요, 야사모 광고 한 번 확실하게 하셨습니다.

창원님의 댓글

no_profile 창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카님 축하...
역시 구카는 자연과함께 있는 모습에서 더 빛이 나나봐.
본 시 요즘 계절엔 신입회원님들이 뜸 할 시기인데,,,,
많은 신입회원님들을 모셔오셨네예.
감사드립니다.

바위솔님의 댓글

no_profile 바위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사를 찾아서 보려고 했더니 설용화님께서  수고를 덜어주시네요 ㅎㅎ고마워요~^^
들국화님의 야사모 사랑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네요.  야사모 경사입니다.
ㅎㅎ 다들 구콰님이 소잡는데 관심을 더 보이시는데...꽃보다 아름다운 구콰님~~ ^&*

영감님의 댓글

no_profile 영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님 신문에 나오심을 진심으루 축하 드리구요
소, 돼지 내지는 닭,오리 이딴거 잡을때는 꼭 연락 줘유~~~

풀잎향님의 댓글

no_profile 풀잎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님 축하드려요,,, 야사모의 대표미인 확실히 표가 나네요..
다들 소 돼지 닭,,, 기다리시는데... 일정이 어찌 돼나요?ㅎㅎㅎㅎ

하고지비님의 댓글

no_profile 하고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콰님~~저는 내일의 닭 보다는 오늘의 계란이라도...^^
정다운 얘기, 생각해보는 얘기를 나누셨네예!
이뿐 모습에 ... ㅉㅉㅉ~

이종섭님의 댓글

no_profile 이종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국화(모순미)님
축하 드립니다.
신문에 나왔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신문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
설용화님 께도 감사 드립니다.

동하님의 댓글

no_profil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은 국화님 조선일보 인터뷰기사본후 ,
나두 한번 야생화에 빠지려고 가입했습니다
평소 산에 가다보면 야생화를 보고 이쁘다고만 했지
무슨 꽃인지 알필요가 있었지요

야책님의 댓글

no_profile 야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 갔다온 것도 아닌데 지금에야 기사를 봤습니다. 가입 인삿말에 조선일보 어쩌고 했더라니...
시간이 지났기에
소는 이미 다 드신 것 같고...뼈 보스레기라도 남은 것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안될까요?
고아 먹고 힘내겠습니다.^^

 Total 145건 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제목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4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8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9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5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0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0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6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