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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묵이 절화로..... 이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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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2,359회 작성일 11-09-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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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_dsc9739.jpg
 
우리학교 화장실입니다.
어느분이-누군지 심증을 가지만 물증은 없습니다.- 학교화단에 핀꽃을 꽃을 잘라서 이렇게 갖다 놓았더군요.
 
무슨 꽃인지 아시겠지요?
 
께묵과 눈개쑥부쟁이 그리고 큰국화비짜루입니다.
이것들이 절화로 학교 화장실에 꽃혀있다니....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증거를 남기고 여러분께 고발(!) 합니다.
s_dsc9748.jpg
 
아시다시피 우리학교는 2011년 3월에 개교한 학교입니다.
요즘 지어지는 학교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해서 계획에도 없던 친환경연못도 만들어져있습니다.
 
as_dsc964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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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못에는 지금 토실토실한 금붕어 15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맨처음 연못에 사다 넣은 금붕어 스무마리는 갓자란 올챙이들과 함께 모두 학생들의 호기심 탓에 비명횡사 했습니다.
 
6월 다시 사다 넣으면서 아침 조회 시간에 교장직권으로 학생들에게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 금붕어들이 또 죽어버리면 다시는 우리학교 연못에 물고기는 없을 것이다."
엄포가 먹힌 건지 토실토실 살이 오른(1년새 크게도 자라더군요.) 금붕어가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가 좋고, 아이들이 좋습니다.
 
s_dsc9639.jpg
 
그리고 학교 이곳저곳에 우리 야생화 50여종을 심었습니다.
많은 종류가 공사로, 긴 장마로, 긴 가뭄으로 사라졌지만 그래도 많은 꽃들이 누가 보든 말든 이쁘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나만 즐거운건 아니겠지만 학교 순시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난주 통합활동일은 학교 숲체험 활동으로 학교의 식물에 대한 체험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름은 알수 없지만 구석구석 여러가지 꽃들이 늘 피고 진다는 것을 안다는 것 자체가 큰 교육적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나긴 학교 울타리 철망에는 수세미, 조롱박, 능소화 뿐만 아니라 그 귀하다는 흰깃잎유홍초도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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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어있던 꽃 중에는 대청붓꽃, 께묵, 숫잔대, 좀개미취, 고본..... 귀한것도 제법 있습니다.
그걸 누가 이쁘다고 잘라서 화장실에 꽂아 놓은 것이랍니다.
범인(?)을 잡아서 혼내야 할까요. 아님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 할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좋은 답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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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자 요지-
이 화단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주신 난헌님과 재경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풍선 덩굴 씨앗과 둥근잎 유홍초, 하늘타리, 하수오, 박주가리, 여주, 다래, 으름, 머루, 큰꽃으아리.....
다양한 덩굴식물 씨앗 및 모종을 수집합니다.
학교 주위의 보기 싫은 철망을 꽃으로 뒤덮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연못에 우구리 한마리 키우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통님의 핵겨를 자랑하는 방법과 꽃을 구하는 방법이 해를 더할수록 오묘(?)해 집니다....ㅋㅋㅋ
아따 진짜로 머찌게 가꾸어 놓으셨네요,,,

통통배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연못에 우구리 한마리를 키울 수 없는 가슴아픈 이유
1. 연못이 너무 작다.
2. 먹을 것을 대줄수 없다.
3. 얼마나 더 클지 알수 가 없어서 불안하다.
4. 아이들이 가만두지 않을 거다.
5. 그리고 겨울이 너무 추워서 저 연못이 몽땅 얼어버려 금붕어도 대피시켜야 한다.  등등 ^^*ㅋㅋ

알리움님의 댓글

no_profile 알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중엔 탐사 안가도 되겠는걸요 ㅎㅎㅎ
센스쟁이로군요 누군지.....

으름을 구해드리려 했는데 시즌이 지나버렸군요^^

산맨님의 댓글

no_profile 산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동네 초등학교는 아슬아슬 한대...
학생수가 없어서...폐교 될까봐...

누군가가 교장선생님께 과잉 충성을 한것 같은대...ㅎㅎㅎ....

통통배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1층 여자 화장실이라 제가 애용하는 곳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개인적 소견으로는 과잉충성이 아니라 쥑일일입니다.
잘 커서 이쁘게 꽃피운 것을 댕캉 잘라오다니.....
그것도 귀한 꽃들로만.....
아마 몇포기 안되는 숫잔대꽃도 보였으면 잘라오셨을터 흑~~~

송재황님의 댓글

no_profile 송재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가지 잔뜩 가지고 있던 씨앗들을 지난 봄에 정리한다는 핑계로 엄청난 양을 거의 다 버렸는데 이제야 찾으십니껴?
하지만 풍선덩굴 씨앗은 아직 좀 있구요,
다른 몇 가지도 약간씩은......

그리고 비닐하우스(밭)에 심겨져 있는 몇가지 숙근류들, 그러니까......
붓꽃,타래붓꽃,비비추,원추리,큰원추리는 상당량을 정리하려고(캐 버리려고) 하는데
그 중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그냥 캐가셔도 됩니다. 꽁짜루......

주혜님의 댓글

no_profile 주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주가리 허벌 (?) 많이 달렸습니다.
용늪 오셨다가  따가시면 됩니다. ( 웬수 같은 박주가리 ㅎ )
큰꽃 으아리는 봄에 모종 으로 가져가삼.
국야표 씨앗을 심었는데  두고두고 나오네요~~~

꽃을 따는 이유 = 예쁘니까  ㅎㅎㅎ

으아리7님의 댓글

no_profile 으아리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끼를 마음 껏 발휘하고 계시는군요.
학교를 생태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을 신장시키고 결국 정서적 안정으로 학습능력도 향상시키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언제 한 번 보러 가겠습니다.
저희 학교도 야생화가 엄청 많고 저희 집에도 으름덩굴은 엄청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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