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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공부를 시작하려면...조선일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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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6건 조회 83,702회 작성일 14-02-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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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모 회원이기도 한 김민철 기자의 야생화 입문(?)편이 오늘자(2/4) 조선일보에 실렸네요.

야생화를 처음 시작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하여 스크랩하여 여기에 옮겨 싣습니다..



흔한 꽃 이름 알아가는 재미 쏠쏠… 꽃 공부도 관심 갖는 것이 출발점
'집안'부터 익히고 특징 살피면 수월, 이름 잊는 건 초조하게 생각 말고
식물과 만남에 즐거움 느끼면 그만… 입문서 구해 기본 익히는 것도 좋아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사진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곧 꽃 소식이 올라올 겁니다. 예년에는 2월 중순쯤 눈 속에 핀 복수초 사진이 나오기 시작하고, 2월 말부터 남녘에서 이른 매화꽃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한 달 남짓 지나면 산과 공원에서 노란 꽃이 피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저것이 매화인지 벚꽃인지 알면 봄을 맞는 느낌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야생화(野生花)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예닐곱 살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길을 가다가 "이게 무슨 꽃이야"라는 질문을 받은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겁니다. 꽃 이름이 적힌 팻말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냥 얼버무리거나 "나중에 알려주마"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아이들이 어릴 때 아파트 공터에서 흔히 피어나는 꽃을 가리키며 무슨 꽃이냐고 물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자꾸 물어봐 어쩔 수 없이 초보자용 야생화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꽃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았는데 이름을 몰랐던 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야생화 책에서만 보았던 꽃을 야생 상태에서 처음 보았을 때, 사진을 찍어온 꽃을 도감이나 야생화 사이트에서 찾아 이름을 알아냈을 때 기쁨과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아직 찬 바람이 남아 있는 초봄에 피는 꽃다지·노루귀·얼레지·처녀치마 등과 처음 만난 기억이 생생합니다.

꽃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꽃 공부도 무엇보다 관심을 갖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도심이든, 산길이든 길을 걸으면서 주변 식물에 관심을 주는 것, 다시 말하면 식물과 눈을 마주쳐보는 것이 시작일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상대방 이름이 궁금해질 것입니다. 때로는 휴대폰으로든, 디카로든 찍어 식물도감이나 인터넷에서 이름을 찾아보세요.

기사 관련 일러스트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문제는 꽃이름을 알아도 금방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메모를 해두고 일삼아 다시 봅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박사는 "이름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은 심각하거나 초조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일단은 식물을 만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에 다 알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흔히 볼 수 있는 꽃부터 '집안'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먼저 이 꽃은 '제비꽃 집안이구나' 하고 알고 나서 노란 꽃이 피면 노랑제비꽃, 잎이 고깔 모양으로 말려나오면 고깔제비꽃, 잎에 알록달록 무늬가 있으면 '알록제비꽃' 식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다만 꽃이름의 유래를 알면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씀바귀는 쓴맛이 나서 그렇구나, 노루귀는 잎이 땅에서 올라올 때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생겼구나, 생강나무는 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나는구나 하고 알면 기억하기 쉬울 것입니다.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은 "야생화 사진을 찍어 도감을 찾아보면 빨리 지식이 늘 것"이라고 했습니다. 찍은 사진과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사진을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아냈을 때 기쁨은 상상 이상입니다. 현 소장은 "되도록 꽃이 많은 야외에 나가보는 것이 좋고, 처음에는 꽃을 좀 아는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수목원에 가면 이름표가 있기 때문에 혼자 가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쯤 야생화 입문서를 하나 사서 기본을 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왕이면 명아주·질경이·쇠비름·여뀌·괭이밥·까마중·며느리밑씻개·애기똥풀과 같이 산과 들, 길거리에 흔한 우리 풀과 꽃을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하는 책이면 더 좋을 것입니다. 요즘 나온 책은 대부분 시원한 컬러 사진과 함께 이런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이름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야생화 사이트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야사모(
www.wildplan.kr), 인디카(www.indica.or.kr), 야생화클럽(www.wildflower.kr) 등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야생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들은 대부분 초보자들이 꽃 사진을 올리면 고수(高手)들이 이름을 알려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감이나 인터넷을 뒤져도 이름을 찾지 못할 경우 유용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꽃 탐사도 가는데, 원 없이 꽃을 보면서 고수들로부터 꽃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꽃이 피는 식물은 대략 3600종입니다. 야생화계에서는 이 중 600개 정도를 알면 '고수'로 쳐줍니다. 열심히 하면 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야생화 입문서 하나만 읽어봐도 호기심 많은 자녀들 질문에 체면치레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더라도 "무슨 종류 같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꽃 공부로 봄 맞을 준비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

댓글목록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안이나 작은 글씨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을  위하여 큰 글씨로 변환 시도 하였으나 잘 안되네여..
이것도 작업중이어서 그러나염...끙~~~

박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생화에 입문하는  분들께 길잡이가 되는글을 써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가장 좋은것은 무조건 자주 많이 보는것이 가장 좋겠지요.
그러면서 궁굼하고 모르는것이 있으면 서슴치말고 그자리에서 실물을 앞에 놓고 물어보는것이 지름길이겠지요.
질문방에서 답을 얻은것은 걍 이름을 달지마시고 꼭 도감이나 국생정 같은데서 비교 확인하시는것이 오래 기억하는 지름길이기도 하고
  올바른 이름을 아는 필수 코스입니다.
처음에 올바른 이름을 알아야지 처음에 잘못알면 그 여파가 상당히 오래가고 다른 식물까지 잘못아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우면산님의 말씀처럼 우리 야생화의 이름들은 그 모양이나 용도에 기인하여 붙인 이름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구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되도록이면 우리나라 표준식물목록의 표준명을 사용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야생화에 입문하여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이 생각나 적어 보았습니다. ㅎ~
저 역시 아직 초보를 면치못하고 있고 또 알았던것도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평소에 잘 알던것도 막상 누가 물으면 생각이 안나기도 하구요.

우면산님의 댓글

no_profile 우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점이 많은 글,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앗, 제가 기사에서 야사모 인터넷 주소, 오타를 냈습니다.
인터넷 기사는 아침에 바로 수정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흰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흰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조선일보에 김민철기자님 글이 올라오면 그리 반가울수가 없네요^^
좋은 글 올려줘서 고마워서
꽃밭에서 만나면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ㅎㅎ

홍매화님의 댓글

no_profile 홍매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흰구름님  의견에  한표 추가요~~

저도 고수님들  뒤따라 다니면서 알려주는 꽃이름이 금방 머리속에  쏙 ~ 들어 왔어요

고도빈님의 댓글

no_profile 고도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만나서 반갑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제가 처음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촬영하고 사이트에 올려 물어보고.. 회원님들과 전시회도 참여하고
개인 전시회도 열어보고... 등등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많은 사람들이 야생화에 싶게 친숙할 수 있도록 좋은 글
많이 많이 부탁해요...

공심당님의 댓글

no_profile 공심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조선일보 장기 애독자인데 ---이글은 오래전에 관시;ㅁ이 없었지만.참 많은 도움과 용기를 줍니다.
요즘은 저도 김민철 기자님의 애독자이며 팬입니다.

부용님의 댓글

no_profile 부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공감가는 글입니다
매년 낙엽철부터 새봄오기까지 는 도감보고 이름과 꽃식물 찾아 공부합니다  그래도 모르는것이  더많은 ~식물공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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