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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하고 놀기-3(마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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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1건 조회 2,219회 작성일 06-10-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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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도 이제 마지막편이 됩니다...재미가 별로 인줄 압니다만..여러분들이 참가해준 야사모 정모는 즐거웠으리라 자평합니다...모쪼록 일상에서 탈출한 여러분들이 쬐메만이라도 즐거우면 저희들이야 더할 나위가 음쪄...느흐흐흐



세상에나…앞치마 두르고 캠푸화이어 해보기는 머리털나고 첨 입니다…사진 올리면서 보뉘..앞으론 저도 관객의 입장에서 구경 쫌 혀야 것심다…젊은 얼라들은 남겨두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숙소로 향합니다…그래도 남자들은 원이 덜 풀렸는쥐..아직 좌판에 남아서 두런 거립니다
가끔은 웃음 소리에 풀들이 자다깨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먼발치에서 산은 요동도안커 넉넉히 서 있습니다…

포장술집에는 두 꾼이, 멀리 뒷산에는 단풍 쓴 나무들이 가을비에 흔들린다 흔들려, 흔들릴마다 한 잔씩, 도무지 취하지 않는 막걸리에서 막걸리로, 소주에서 소주로 한 얼굴을 더 쓰고 다시 소주로, 꾼 옆에는 반쯤 죽은 주모가 살아 있는 참새를 굽고 있다 한 놈은 너고 한 놈은 나다, 접시 위에 차례로 놓이는 날개를 씹으며, 꾼 옆에도 꾼이 판 없이 떠도는 마음에 또 한 잔, 젖은 담배에 몇 번이나 성냥불을 댕긴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포장 사이로 나간 길은 빗속에 흐늘흐늘 이리저리 풀리고, 풀린 꾼들은 빈 술병에도 얽히며 술집 밖으로 사라진다 가뭇한 연기처럼, 사라져야 별 수 없이, 다만 다같이 풀리는 기쁨, 멀리 뒷산에는 문득 나무들이 손 쳐들고 일어서서 단풍을 털고 있다
-----------------------------감태준님의 시 ‘흔들릴때마다 한잔’ 전문

지가 가을만 되면 이 시를 떠올리져…저도 알고 보면 감성이 풍부한 사람입니더…으흐흐흐
몇몇 악당(?)들은 기어코 새벽2시가 되어서야 달래고 얼래고 해서 겨우 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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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표 이질풀 (토담님 렌쯔 빼앗아서 찌건사진...못나나 나도 이 렌쯔 항개사도고..월멘데..백팔씹만원한다카이...으~~~니 쥬굴래...)

아침입니다..날씨는 새꼬리하뉘 츠자가 삐진거 모양이고 살살하기도 하고 곧 비가 올 폼도 보입니다만..황매산,깨종가리,완식님등, 몇몇 분들을 조기에 깨워서 어제 잔흔을 치우러 갑니다…야사모가 간길은 종이 쪼가리 항개도 보이지 않는다는 원칙으로다가 말끔이 치우니 아침 7시입니다..긴복도에 서서 기상나팔 아뉘 기상고함소리를 꽥꽥지릅니다…청산님이시던가요..아침에 따끈한 헛개나무 차한잔을 끓여서 나눕니다…야사모의 큰힘은 바로 나눔입니다..크던 작던 가진 것을 나누어 드는 것이 큰 힘이라는걸 잘아시고 계시져…아침은 종섭님표 굴국으로다가 산뜻하게 시작합니다..밤새에 동침(?)한 죄로 여러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새벽전화사껀,2호방의
야사등…다들 밤사이의 무용담으로다가 아침상이 거하뉘 시작합니다..주방에서는 점슴때 묵을
흑돼지고기를 썰고 포장,방울토마토 기타 부식거릴 챙겨서 준비합니다…
황매산님께서 황매산 현재 상황을 브리퓡하고..안개가 심할것이니 다들 그리알라꼬 광고함돠.
앞 언덕배에 모두모여 동침한(?)기념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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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정상은 안개가 자욱 합니다..산악용어로 깨스가 곽 찼다꼬 야그하는데염…묘하고 이상한 부뉘기들이 감돕니다…왁짜찌껄한 분위기만 아니면 귀곡산장에 온 기분입니다…그사이 아침에 도착하시는 분들이 다 합류하였고욤…예찬님 제자부부도 참가하고 학생들은 각오를 단단히 한듯
거의 피난민 수준으로다가 포장이 되었습니다.살살한 날씨와 함께 꽃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이기 시작합니다…전 이미 한주전에 사전 답사를 하여서 몰카용 카메라만 달랑 챙겨서 꽃사진은 뒤로하고 사람들 위주로만 찍자라고 하도 평원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다가 시작 하였습니다..고도계로는 해발 938미터를 가르키고 있더만요..모두들 즐겁고 재미난 표정으로다가 무리지어 뎅깁니다..전 할수없이 길치,방향치의 대가와 그 식솔들을 채금질수밖에 없었습니다..물런 저하고
놀고.데이트 하고 싶으신분들이 엄청나다는건(?) 전 잘 압니다만 지가 몰고 왔으니 우짜겠능교..ㅋㅋ….(속으로 돌던지셔도 괴안습니다만..닭살은 돗지 마시길…우흐흐흐흐)
억새밭과 얕은 수풀과 가득한 안개는 진짜 우릴 구름위의 정원으로 맹글아 놨습니다…아 근뒤..
고랑사이로 뎅기는 사람은 완죤히 피난민 행열 그 자체 입니다..모포를 뒤집어 쓴칭구..집에서
커튼을 짤라온 칭구..빠싹마른 체구,몰골 하몬..으~~바로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오는 그 피난민 행열 그 자체 였습니다…(사진참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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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화 촬영을 위한 철조망 셑 설치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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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텐, 모포로 장식된 피난민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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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2님 잠깐만...철커덕...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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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머찐 연주를 해준 진국군의 모포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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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에서..


원형으로 되어있는 정상주위를 한바퀴돌라 주차해온곳까지 오뉘..산반화님이 오셨습니다..함께온 사모님과 친구를 위해서 그 먼곳까지 차를 운전해온 전덕태님과 함께요…다칠땐 본 얼굴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많이 낳아져 있었지만…사모님은 상당히 야윈얼굴 이었습니다…전부다 얼굴보러 달려갑니다…보고온 여러분들은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습니다..다시 열심히 재활치료 하라꺼 영남지부에서 커다란 분재화환을 기념으로다가 차에 실었습니다..
산반화님아..우야든동 나아서 같이 사진 찌거러 가야 한데이..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 닿아서 곧 우리와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홧팅 산반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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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반화님...얼굴이 많이 좋아 졌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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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반화 사모님과 친구를 이까정 델꾸온 전덕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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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꼬 살기위한 치열한 몸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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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주막의 주모 황매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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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음똬..


황매산님은 졸지에 황매산주막의 주모로 돌변했습니다..회사 떼려챠뿔거 함해보심이…ㅋㅋ
바케쓰에다 동동주를 배식용 국자로다가 술을 돌립니다. 막걸리 한잔과 흑돼지 김치가 곁들인 맛은 죽어도 못잊을 껌돠…전부 출출해서인쥐..거의 전쟁터 배식소 같은 부뉘기 입니다…금방 동이나고 배 한박스가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참말로 전쟁나몬 큰일입니다..이렇케 먹어되니 남는게 있을리 음찌여…아마도 음식 음씨몬 옆에 사람 물어 뜯을까 심히 두렵습니다…몰카는 영원함다…다 찌거놔쪄..우흐흐흐흐…
어지간히 배을 채우자 이번에는 비가 내립니다…우산을 내느라.방수 파커를 입느라 또 한바탕
난리 부루스 입니다..더 이상 머물를수가 없어서 점심은 국수로하기로 한 집으로 이동 합니다..
국수집에서는 해내기 무섭게 사라집니다…귀니표 양갱은 여그서도 대 힛트입니다..학생들은 첨본 토종양갱에 대하여 빛곱고,맛존것에 대하여 말을 잊은거 같습니다..빗물도 말아묵꺼..
국수도 말아묵꺼…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늘 아쉬움과 헤어지는 그 떨림으로다가 우린 또 멀어져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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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려쓰..보노보노님의 동생..배 한개를 우습게해치운....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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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찬님의 제자 부부..정신없이 먹더만...ㅋㅋ.집에 쌀떨어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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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국수 말아 먹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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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집에서 난리 부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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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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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종가리님 친구 가족분들...얼라들 밥메기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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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내사진 함넣어보장..히히히....토담님이 촬영


헤어져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그날의 참상(?)을 곱으로 기억 합니다..
황매산에 올수 있도록 하루전에 가서 준비하신 황매산님,깨종가리님,사무국장 완식님.먼길에 주저없이 달려 와주신 먼곳에 계신님들,학생들을 데리고 야생화를 알리려 애쓰신 예찬님,다리고장에도 불구하고 끝가정 애먹은 운다미님,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황매산 까정 델꾸 오신 전덕태님과 여의 그 환한 미소를 보여준 산반화님과 그 사모님...모두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글거 요번에 참가한 젊은 친구들이 나중에 야생화에 많은 관심이 있길 기대 합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코져 몇자 끄적거리고 사진 옭아 메였으니..잘좀 봐주시고욤..
담에도 많은 분들이 야생화로 끈근한 인연들이 이어갔으면 합니다...
갈수록 재미가 덜해지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미치고 환장하도록 존 날 되십시요..
헉쉬 올린 사진중에 시비걸 분 있으시몬 쩍쥐주시몬 되겠습니다...이상끄읏~~

------------------------여리고 연약한 퐝 소년 우구리 올림..





댓글목록

얼레지님의 댓글

얼레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물이 영 션찮어... ㅡ.ㅡ;;
우굴성 고진말 허고 있슈???
제작년 곰배령서도 에푸론 하구서 캠뿌빠이어 해노쿠서리... ㅋ ㅕ ㅋ ㅕ

창원님의 댓글

no_profile 창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조날  지는 먹고 살라고 엉거추춤 폼의로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국수 한그릇 후닥닥 해치웠지예.다른 님들 고생 많이 하셨지예.
황매산에서의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을 낌미더.

주혜님의 댓글

no_profile 주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간 앞치마 입으시고 오징어 볶으시는 모습 정겨웠고 후기도 재미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맛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꽃님의 댓글

no_profile 참꽃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고 만땅입니다.
거룩한 봉사에 후기까정,,,,
역시 우굴님이 최고야요.
못낸이님은 조커타, 이리 재주덩이랑 사시니....ㅎㅎ

이종섭님의 댓글

no_profile 이종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굴님
활동사진 변사 하셔도 되겠습니다.
후기 쓰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야사모 덕분에 누워자다가 자리 임자 나타나는 바람에
쫒겨나서 제 차안에서 누워 잤습니다.

정숙희님의 댓글

no_profile 정숙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끔까지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지만
우굴님께서 맛깔스럽게 올리신 후기로 위안을 삼습니다.
마음으로 몸으로 혼신을 다하신 덕분에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고 편안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산반화님의 댓글

no_profile 산반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벅찬 하루였읍니다.
6개월만에 외출한 하루는 제겐 눈물의연속이었죠.
가슴깊게 즐겁게 맞아주신 여러회원님들! 고마웠읍니다.
우굴성 이말씀허신대로 열심히 재활하여 오삼불고기 꿉는 졸병이 되도록 허거읍니다.
모두들 건강허시길 기원드립니다.

잠수니님의 댓글

no_profile 잠수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읽을때 중간뿐이었눈데.. 글이 종결됐네요.. ㅎㅎ 현장감이 팍 느껴지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아다지오님의 댓글

no_profile 아다지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변사하셔도 되겠네요. 우구리님..
산반화님. 외출하신 모습 뵈니 반갑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상경님의 댓글

no_profile 김상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분들의 밝은 모습과 열정이 가득한
2006년 자사모 정모였습니다.
님들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보노보노(구미정)님의 댓글

no_profile 보노보노(구미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우굴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도 제대로 못드리고 ..이틀간 참으로 즐겁고 좋은 시간 잘보내고 왔습니다 이렇게 글올리신다고 너무 고생하셨겠어요
감사합니다 글 너무 재밌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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