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남자들은 모르리

벌판을 뒤흔드는

저 바람 속에 뛰어들면

가슴 위까지 치솟아 오르네

스커트 자락의 상쾌


------------황인숙 님의 시"바람 부는 날이면"


이 사진을 찍을땐 정말 더워서 치마라도 입고 싶었습니다.
섹쉬한 나의 각선미를 뽐내고 싶었는데...얼레지가 놀라 자빠질까봐 마음을 주저 앉히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한일중에 가장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곡에 이 꽃이 피었다고는 전혀 생각치 아니하였거든요...
못나뉘가 휘리릭 먼저 올리고 난후 내껄보니깐...엉망입니다...
인쟈.. 제가 한수 배워야 할듯 합니다...
봄은자꾸  짖어져만가고 ..작은 풀잎마져도 최고의 힘으로 움칠거리는데..
긴 겨울에 익숙해진듯..
미련한 짐승같은 저는.. 아직 널부러진 가슴은 봄은 맞을 준비가 안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