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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귀향길에 졸음 운전 마시라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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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구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40회 작성일 09-10-01 14:16

본문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충청도 버전

나가 갸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갸는 기양 설레발친겨.
나가 갸 이름을 불러주니께
갸가 나한티 와서 꽃이 된겨.
나가 갸 이름을 불러준구멩키로
나의 이때깔허구향기에 맞는
누구 나 이름좀 불러봐유.
그헌티 가서
나도 갸의 꽃이 되고 싶은겨.
우덜은 허벌라게
뭣이 되고 싶은겨. 앙 그려?
니는 나한티 나는 니헌티
짱허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은겨.

댓글목록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충청도 버젼

네가 갸 이름을 불르기 전엔
갸는 기냥
하나에 몸땡이 짓일 뿐였어

내가 개 이름을 불러 주었을땐...애궁 어려워서 포기^^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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