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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의 야사모 를 소개한글 - 구글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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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라파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4회 작성일 20-01-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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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온라인동호회 '야사모'를 아시나요?

"야생화 속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03.03.05 12:18l최종 업데이트 03.03.10 20:34홍성식(poet6) 오마이뉴스 시민기자btn_arw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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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에 피어 있는 야생화. 야사모 홈페이지에서.
ⓒ 야사모
인터넷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할까?

처녀치마, 노루귀, 너도바람꽃, 얼레지, 광대나물, 조릿대, 복수초, 별꽃... 당신은 혹 이런 듣기에도 생경한 이름을 가진 꽃들을 본 적이 있는지. 철마다 한국의 산하를 울긋불긋한 색채로 채우는 야생화들.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운영자 차동주·이하 야사모·www.wildplant.org)'은 바로 이 야생화를 통해 세상과 삶의 아름다움을 배워 가는 온라인동호회다.

2001년 4월 '꽃'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 차동주(45)씨가 송매(인터넷상 아이디·의사)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사이트를 만든 이후 2년 남짓. 야사모는 1179명(3월5일 현재)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규모의 동호회로 발돋움했다.

홈페이지에는 수천 종의 갖가지 야생화를 촬영해 올려놓고, 회원들은 적극적인 번개(즉석제안을 통한 회원들의 만남)와 정팅(정기적인 회원모임)을 통해 상호간의 인간적인 정을 쌓아가고 있는 야사모.

오늘의 야사모가 있기까지는 운영자 차동주씨의 뜻에 공감해 홈페이지 관리에서부터 회원관리까지를 함께 도맡아준 운영진의 도움이 컸다.

초이스(45·인천 부평구청 근무), 들국화(35·주부), 홍은화(36·주부), 스카이(공무원), 쿨(회사원), 얼레지(회사원), 오솔길(공무원), 은하수(약샤) 등 8명의 운영진은 차동주씨의 든든한 후견인이자, "홈페이지 관리에도 하루가 모자란다"고 말하는 야사모의 골수 팬들.

정보의 민주적 공유화라는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 있음에도, 익명성을 등에 업은 언어폭력, 원조교제 등 성적방종의 온상지라는 비판 또한 받고있는 인터넷. 바로 그 공간에서 사람살이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운 꽃향기를 전하고 있는 야사모의 모습은 인터넷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전범(典範)이 될 수도 있다.

봄이 왔다지만, 아직 코끝 매운 바람이 불었던 2월말 어느 날. "우리들의 작은 힘을 모아 웹식물도감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가진 야사모 운영자와 운영진을 광화문 한 찻집에서 만났다. 인터뷰에는 운영자 차동주씨와 운영진 중 3명(초이스, 들국화, 홍은화)이 참석했다. 꽃 같은 그들과의 꽃 같은 만남을 여기에 전한다.

"야사모란 이름 때문에 몇몇 오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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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사모의 운영자와 운영진들. 좌로부터 홍은화, 들국화, 초이스, 차동주씨.
ⓒ 홍성식
- 야사모의 결성시기와 결성 이유는? 최초 발의자는?
"(차동주) 2001년 4월1일 사이트를 오픈했다. 내가 꽃과 사진 촬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던 송매(의사)님이 전화를 걸어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고 고마운 제의를 해왔다. 처음에는 소박하게 시작했는데 지속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다보니 웹 상에서 식물도감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혼자서는 해내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알고 지내던 지금의 운영진들에게 내 뜻을 알리고 도움을 부탁했다. 내 작은 소망에 동의해준 운영진과 홈페이지를 만들어준 송매님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

- 현재 회원 수는? 하루 가입 회원 수는? 열심히 활동하는 적극적 참여자 비율은?
"1100명이 조금 넘는다. 요즘도 하루 10여명 정도씩 꾸준히 늘고 있다. 회원 중에서 200여명은 자신이 사이트에 들렸다는 흔적을 남길 정도로 적극적이다. 지속적인 지역 정팅과 번개 등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나머지 80%의 회원들도 허수(虛數)가 아니라 실수(實數)인 것 같다. 회원의 주류는 30~40대(80% 가량)다. 하지만, 회갑을 넘긴 어르신들도 있고, 초등학생도 활동하고 있다(웃음)."

- 야사모란 이름은 누가 제안한 것인지? 노사모의 벤치마킹인가?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는?
"(차동주) 내가 지었다. 노사모 벤치마킹은 아니다(웃음). 처음에는 혼자서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야생화를 촬영하고, 분류하고, 인터넷에 올리다가 사이트를 개방하고나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름 때문에 생긴 일이라... '야한 그림이나 올리는 사이트 아닌가'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은 가끔 있다. 그 때문에 오픈 초기에는 검색엔진에서 검색도 되지 않았다."

- 단순하고 무지한 질문일 수도 있겠다. 왜 야생화가 좋은가?
"(초이스) 꽃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차동주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야사모에 가입했는데 가입하고 나서 야생화의 매력을 깨달았다.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다고 해야할까. 야생화에는 철학이 있다. 그 철학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 더 아름다워 보인다."

"(홍은화) 거짓과 욕심이 없는 꽃이 야생화다. 자연의 순환에 몸을 맡기는 그 순수함이 좋다."

"(들국화)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꽃이 야생화다. 그 속에 인생도 담겨있다."

- 야사모 운영자로서의 보람은.
"(홍은화) 야생화를 접한 후 나무를 접했고, 그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환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수원환경운동센터 생태지도자로 활동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초이스) 공무원생활의 딱딱함이 많이 유화됐다. 살아있으면서도 주장하지 않는 게 식물이다. 그 적요함이 내 정서를 쓰다듬어준다. 처음에는 난(蘭)을 길렀는데 야생화나 난이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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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에 피어있는 야생화. 야사모 홈페이지에서.
ⓒ 야사모
-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동호회 채팅을 하다가 가끔 '저 아기 받고 돌아오겠습니다'라며 퇴장하는 회원이 있었다. 뜬구름이란 아이디를 쓰는 분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산부인과 의사였다(웃음)."

생존을 다투며 피는 모든 야생화는 아름답다

- 오늘 모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와 그 이유는?
"(차동주) 다 좋아한다. 내가 어느 꽃을 지정해 그걸 가장 좋아한다고 하면 나머지 꽃들이 슬퍼할 것 아닌가."

"(초이스) 해국(海菊)이다. 국화임에도 겨울에도 푸픈 생명력을 가졌다.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에서 처음 봤는데 바닷가 바위틈에 핀 그걸 보고는 첫눈에 매료당했다."

"(홍은화) 가시가 매력 있는 엉겅퀴를 좋아했으나, 꽃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한 꽃만을 지정해 좋아할 수 없었다. 생존을 다투며 피어나는 꽃의 슬픔을 알았기 때문이랄까(웃음)."

"(들국화) 토질에 따라 꽃의 빛깔이 다르고,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수국(水菊)이 좋다"

- 다른 동호회에 비해 오프라인 모임과 활동도 활발한데 회원들이 특별히 친밀한 이유가 있는지?
"(초이스) 관심사가 같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일단 꽃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이고, 내가 뭔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갖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만남과 대화가 편하고. 사이트의 순수성이 만남의 순수성도 가져다주는 것 아니겠는가."

- '원조교제의 온상이다' '익명의 언어폭력이 위험수위다'는 등의 인터넷문화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도 많다.
"야사모라는 이름 때문에 사이트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된다. 그래서 이상한(?) 아이디를 쓰는 것도 우리 사이트에선 통제대상이다(웃음). 클린 인터넷 운동이 벌어진다면 동참하고싶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자체정화기능인데 야사모는 그 기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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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사모의 운영자 차동주씨. 그는 현대자동차 역촌지점 고객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다.
ⓒ 홍성식
- 야사모 홈페이지의 구성은?
"계절별로 피는 야생화를 담아 야사모의 특징을 집약하고 있는 '자료창고'와 회원간의 자유스런 의견개진이 오가는 '이야기마당' '사진갤러리' '회원게시판' 등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한번 들러서 쭉 살펴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동호횐데.
"(차동주) 지난해 <사람과 산>이란 잡지에 2회 가량 야생화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기독교방송 '정재환의 행복을 찾습니다'에 들국화님과 함께 출연한 적도 있다. 안양 나환자협회 사보에도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아름다운 야생화를 통해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웹식물도감의 완성은 우리의 최종목표다"

- 야사모 회원들에게 한마디.
"운영자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자료사진을 올려주는 것 등이 너무 고맙다. 이런 노력들이 우리들의 최종목표이자 바람인 웹식물도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회원가입을 고려하는 네티즌들에게 권유의 말 한마디.
"(초이스) 취미를 가지는 것은 기쁜 일이다. 식물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우리들의 친구다. 쉽게 눈에 띄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관심 기울이지 않는 야생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삶에 또 다른 활력을 줄 것이다."

"(홍은화) 꽃에 희로애락이 있다. 야사모에도 희로애락이 있다(웃음)."

- 야사모에서 활동한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차동주) 처음에는 여행과 꽃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이젠 일종의 사명감이 생겼다. 내 이 사명감을 이해해주는 가족들이 고맙다."

"(초이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야생화는 그 범위가 넓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넓은 것 같다."

"(들국화) 종일 사이트만 봐도 하루가 짧다. 야사모는 이제 간과할 수 없는 내 생의 한 부분이다."

"(홍은화) 식물은 순리대로 살아가고 욕심이 없다. 꽃들에게서 천천히 가는 삶을 배운다. 또한 야사모의 게시판을 통해서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 개인적 의문이다. 야생화와 재배한 꽃(원예종)의 다른 점은 뭔지? 더러는 재배된 게 더 예뻐 보이기도 한데.
"온실의 원예종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생명력이다. 겨울에 피는 야생화 중에 복수초라는 게 있다. 그 꽃은 천 가지의 색을 자기의 한 몸에 담고 있다. 그 색은 인간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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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에 피어있는 야생화. 야사모 홈페이지에서.
ⓒ 야사모
- 끝으로 한마디 덧붙인다면.
"야사모는 이제 개인의 것이 아니다. 생태관련 학문을 하는 대학교수와 농업진흥청 연구원 등이 우리에게 조언을 해올 정도로 공공의 매체가 된 것이다. 야사모는 후학들을 위해 웹식물도감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정부도 민간의 이런 노력들을 눈 여겨 봐줬으면 한다. 앞으로도 야사모 회원들은 '꽃 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에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
 

댓글목록

맑은시내(이주경)님의 댓글

no_profile 맑은시내(이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정회원에 차동주님만 계시고 나머지 운영자분들은 없네요
다 계셨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추억의 옛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기에  제가 산야에서 만나셨던 분들이 네여..
다들 지금은 무엇들 하고 계시는지....
마음들 비우고 다들  초심으로 돌아와주면 좋으련만은...
흐이고 이느무 세월은  일케도 빨리가누....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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